닭가슴살 100g에서 얻는 단백질 20g과 두부에서 얻는 단백질 20g, 숫자는 같은데 몸에서도 똑같이 쓰일까요? 저도 한동안 영양성분표의 숫자만 보고 "20g이면 20g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단백질을 조금 더 파고들면 아미노산 구성부터 소화율, 그리고 함께 먹는 영양소까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글은 그 차이를 직접 공부하고 식탁에 적용해보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단백질 20g이 다 같은 20g이 아닌 이유 — 아미노산 이야기단백질을 먹으면 소화 과정에서 잘게 분해되어 결국 아미노산(amino acids) 형태로 흡수됩니다. 여기서 아미노산이란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우리 몸이 근육·효소·호르몬·항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입니다. 문제는 아미노산 종류가 20가..
솔직히 저도 처음엔 "체중 곱하기 0.8g이면 끝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숫자가 사람마다, 나이마다 달라졌습니다. 단백질 권장섭취량은 체중 한 가지만 보면 절반만 이해한 것입니다. 나이와 활동량, 운동 목적에 따라 같은 체중이어도 완전히 다른 기준이 필요합니다. 체중별 단백질 계산, 숫자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 이유제가 처음 단백질 섭취량을 찾아봤을 때 가장 많이 나온 숫자는 체중 1kg당 0.8g이었습니다. 이 기준은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tional Academies)이 설정한 권장섭취량(RDA)입니다. 여기서 RDA란 건강한 성인 대부분의 영양 필요량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기준값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이 정도는 먹어야 결핍이 생기지 않는다"는 최소 안전선에 가깝습..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오메가3를 그냥 '혈관에 좋은 영양제'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많이 먹으면 더 좋다고, 캡슐 수를 늘려가며 먹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련 연구를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그 단순한 공식이 꽤 많이 흔들렸습니다. VITAL, REDUCE-IT, STRENGTH — 세 연구의 결과가 제각각 달랐거든요. 같은 오메가3인데 왜 이렇게 결과가 다른 건지, 그 의문에서 이 글이 시작됐습니다. 심혈관 연구, 직접 찾아보니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제가 처음 오메가3 관련 논문을 찾아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였습니다. 흔히 오메가3를 이야기할 때 EPA와 DHA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춰준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성지방(triglyceride)이란 혈액 속에 떠다..
오메가3 제품 뒷면을 처음 제대로 읽은 날, 저는 꽤 당혹스러웠습니다. 분명 '오메가3 1,000mg'이라고 적혀 있는데, 영양성분표에는 EPA 180mg, DHA 120mg이라고 따로 적혀 있었습니다. 숫자가 세 개였습니다. 그때부터 이 성분들이 도대체 어떻게 다른 건지, 그리고 고등어를 한 토막 먹는 것과 캡슐 하나를 삼키는 게 정말 같은 일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EPA와 DHA, 같은 오메가3인데 역할이 다르다오메가3는 하나의 물질 이름이 아닙니다. 여러 종류의 불포화 지방산을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고, 그 안에 ALA, EPA, DHA가 모두 포함됩니다.ALA(알파리놀렌산, alpha-linolenic acid)는 아마씨나 호두, 치아씨처럼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오메가3입니다. 쉽게 말해..
아연을 하루 50mg 이상 몇 주 동안 섭취하면 구리 흡수가 방해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설마 그 정도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양제 성분표를 모두 꺼내 놓고 직접 더해봤더니, 종합비타민과 별도 아연 제품을 함께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 40mg 근처까지 금세 도달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아연·구리·셀레늄은 각각 따로 움직이는 성분이 아닙니다. 이 글은 그 연결고리를 직접 살펴보면서 제가 바꾼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한 기록입니다. 아연을 많이 먹으면 구리가 실제로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아연은 면역에 좋은 미네랄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제가 자료를 파고들어 보니 이야기가 훨씬 복잡했습니다. 핵심은 메탈로티오네인(metallothionein)이라는 단백질..
약국 앞을 지나다가 "면역력 강화"라는 문구가 붙은 아연 제품을 집어 든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아연이 면역에 좋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 몸속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막상 자료를 찾아보니 아연의 역할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고, 동시에 "많이 먹으면 더 좋다"는 제 막연한 기대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도 알게 됐습니다. 아연이 몸속에서 실제로 하는 일들아연을 처음 연구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면역 하나에만 관여하는 줄 알았는데, DNA 합성과 단백질 합성, 세포 분열까지 관련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DNA 합성이란 세포가 새로 만들어질 때 유전 정보를 복사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우리 몸은 겉으로는 그대로인 것 같아도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세포를 새로 만들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