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추천5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침묵 공포, 사운드 디자인, 리건 캐릭터) 조용한 영화가 시끄러운 영화보다 더 무섭다는 말, 믿어지십니까? 저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A Quiet Place Part II》를 이어폰으로 끼고 보던 순간, 작은 발소리 하나에 온몸이 굳어버렸습니다. 소리가 없는데 왜 이렇게 무섭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 이유를 이 영화가 정확히 그 답을 보여줍니다.침묵 공포 — 소리가 없을수록 더 조여드는 긴장감의 정체혹시 이런 공포영화를 상상해본 적 있으십니까? 점프 스케어(jump scare), 그러니까 갑자기 화면을 가득 채우며 관객을 놀라게 하는 연출이 거의 없는데도, 영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작품 말입니다. 《A Quiet Place Part II》가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영화의 오프닝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평범한 야구 .. 2026. 5. 8. '리 크로닌의 미라' (심리 호러, 분위기 연출, 관람 포인트)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Lee Cronin's The Mummy》라는 제목을 보고 으레 아는 그 미라 영화를 떠올렸는데, 실제로 보고 나서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액션보다는 심리, 괴물보다는 내면 붕괴에 가까운 작품이었고, 그 방향성이 제겐 꽤 강하게 남았습니다.●이 영화가 기존 미라 영화와 다른 이유 — 심리 호러라는 선택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미라 영화라면 아무래도 봉인 해제, 추격, 액션 시퀀스 같은 구도가 익숙하니까요. 그런데 《Lee Cronin's The Mummy》는 그 공식을 처음부터 밀어냅니다.이야기는 고고학자 엘리자가 사막에서 발굴한 미라를 조사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미라는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특정 의식으로 봉인된 존재입니다. 엘.. 2026. 4. 14. 영화 '28년 후 뼈의 사원' (세계관, 인물, 공포설계)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까지 그냥 '좀비 속편' 정도로 그냥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28일 후가 이미 20년도 넘은 작품이고, 속편이 이렇게나 늦게 나왔다는 것 자체가 기대보다 의심을 먼저 불러일으켰거든요. 그런데 2026년 2월 26일, 개봉 주에 찾은 극장에서 저는 그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28년이라는 시간이 만든 세계관의 무게일반적으로 장기 시리즈의 속편은 원작의 감성을 희석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때 이 작품은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28년 후: 뼈의 사원은 단순히 전작의 세계를 잇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가 28년 동안 어떻게 썩고 변형되었는지를 촘촘하게 설계해 보여줍니다.이 영화는 2002년 1편 28일 후에서 시작된 분노 바이러스.. 2026. 4. 12. <살목지> 리뷰 (보이지 않는 공포, 심리 호러, 한국적 정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공포 영화라고 해서 놀라는 장면이나 강렬한 시각 자극 위주일 거라 생각했는데, 《살목지》는 그런 기대를 처음부터 비틀어버렸습니다. 산속 저수지 하나를 배경으로 이렇게까지 조여오는 공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관람 내내 저를 가장 당혹스럽게 한 부분이었습니다.보이지 않는 공포 — 《살목지》가 선택한 연출 방식제가 직접 관람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이 영화, 거의 아무것도 안 보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귀신이 튀어나오거나 피가 흥건한 장면 같은 건 없습니다. 대신 카메라는 오래도록 수면을 비추거나, 텅 빈 숲 속 공간을 천천히 훑습니다. 처음엔 이게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정적 자체가 불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이 영화가 활용하는 핵심 기법은 심리 .. 2026. 4. 10. 귀신을 부르는 앱: 영 (테크호러, 출연진, 관람 후기) 2026년 2월 18일, 스마트폰 앱이 귀신을 불러들인다는 설정의 한국 공포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저는 개봉 직후 극장에서 관람했는데, 솔직히 극장 밖을 나서면서도 한동안 핸드폰을 꺼내기가 꺼려졌습니다. 일상의 도구가 공포의 통로로 바뀐다는 설정이 단순한 귀신물과는 전혀 다른 긴장감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 공포, 테크호러 장르의 등장 배경혹시 앱을 설치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동의'를 누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무심한 습관이 새삼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귀신을 부르는 앱: 영'은 테크호러(Tech Horror) 장르에 속합니다. 테크호러란 스마트폰, AI, 소셜 미디어 같은 현대 기술 문명을 공포의 매개체로 삼는 장르를 말합니다. 전통적인 귀신영화가 폐가나 묘지처럼 낯선 .. 2026.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