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1 사냥의 시간 (디스토피아, 킬러 한, 청춘의 절망) 202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디스토피아(Dystopia), 즉 사회 질서가 붕괴된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한국 스릴러라는 조합이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냥의 시간》을 끝까지 보고 나서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이건 단순한 추격 영화가 아니었습니다.디스토피아 세계관, 과장이 아니라 압축이다영화가 시작되자마자 화면을 가득 채운 건 폐허 같은 서울 풍경이었습니다. 돈의 가치가 폭락하고, 거리에는 무장 강도가 일상처럼 등장하며, 건물 벽에는 환율 폭등을 알리는 낙서가 가득합니다. 처음엔 이게 너무 과장된 설정 아닌가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묘하게 현실과 닮아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2026. 6.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