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왜곡2 Le Vertige 리뷰 (기억 왜곡, 트라우마)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화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미스터리 영화'라는 말만 믿고 들어갔다가, 한참 지나서야 이게 사건 해결 영화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프랑스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Le Vertige'는 기억 왜곡과 심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입니다. 미스터리보다 사람 내면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영화에 가깝습니다.기억 왜곡, 이 영화가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를 쓴 이유영화를 보면서 처음 걸린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주인공 클레르의 회상 장면들이 처음엔 그냥 사실처럼 보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했던 산의 기억, 사고 직전의 장면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 기억들이 조금씩 어긋나 있다는 게 드러납니다.이걸 영화 용어로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Unreliable Narrato.. 2026. 6. 18. 'Juste une illusion'영화 리뷰 (비선형 서사, 심리 스릴러, 열린 결말) 영화를 보고 나서 "이게 다 꿈이었나?" 하고 멍하게 앉아 있었던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Juste une illusion》을 보고 나서 정확히 그런 상태가 됐습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다룬다는 설명을 미리 읽었음에도, 막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제가 본 게 어디까지 실제였는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비선형 서사가 만들어내는 혼란, 그게 설계다이 영화가 가장 독창적인 이유는 이야기 방식 자체에 있습니다. 비선형 서사(non-linear narrative)라는 구조를 택했는데, 여기서 비선형 서사란 시간의 흐름이 순서대로 전개되지 않고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거나 반복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단순히 플래시백을 삽입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비슷한 장면이 조금씩 다른 디테일로 반복되.. 2026.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