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치유1 파도 끝에서 (상실의 상징, 열린 결말) 상처를 극복했다는 말, 정말 가능한 걸까요? 영화 '파도 끝에서'를 보고 나서 저는 그 질문을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습니다. 잔잔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보고 난 뒤 한참 동안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빠른 전개도, 극적인 반전도 없는데 왜 이렇게 오래 남는 걸까. 그 이유를 찾다 보니 이 글이 시작됐습니다.상실의 상징 — 바다는 왜 그 장소여야 했을까주인공 윤재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처음에 단순히 어머니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야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는 도망치듯 떠났던 곳으로, 결국 스스로 걸어 돌아온 겁니다. 죄책감(罪責感)이란 단어가 여기서 중요합니다. 죄책감이란 어떤 사건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심.. 2026.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