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무비3 영화'그린북' (편견, 우정, 인종차별) 2019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그린북은,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 알고리즘에 떠밀려 반신반의하며 재생 버튼을 눌렀다가 엔딩 크레딧까지 꼼짝 않고 봤던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흥할 법한 로드무비겠거니 싶었는데, 보고 나서 한참 동안 멍하게 앉아 생각하게 만든 영화 였습니다.1962년 미국 남부, 두 남자의 출발점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보는 내내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실존 인물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와 운전기사 토니 발레롱가의 이야기를 감독 피터 패럴리가 토니의 아들 닉 발레롱가와 함께 각본으로 완성했습니다. 실제 당사자의 기억이 담긴 각본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기록에 가까운 영화라고 느꼈습니다.영화 속 배경이 되는 1962년 미국.. 2026. 5. 10. <카라반 >리뷰 (제작 배경, 모성 서사, 관람 포인트)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목만 보고 가볍게 떠나는 여행 영화겠거니 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돌봄"과 "자유"가 동시에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이렇게까지 정직하게 던지는 영화가 얼마나 될까요. 2025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 《Caravan》, 보고 나면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작품입니다.칸 초청까지의 긴 여정, 이 영화가 나오기까지이 영화가 스크린에 올라오기까지 꽤 험난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감독 주자나 키르히네로바-슈피들로바는 2019년부터 이 작품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작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실제 촬영은 2023년에야 이뤄졌고,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역과 체코 남모라비아 일대에서 진행됐습니다. 그 배경이 단순한 로케이션 선택이.. 2026. 4. 22. 파리, 텍사스 (침묵의 연기, 유리벽 대화, 4K 복원) 사막을 걷는 남자의 침묵만으로도 영화가 될 수 있을까요? 1984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파리, 텍사스」가 40주년을 맞아 4K 복원판으로 다시 극장을 찾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대사 없이도 이렇게 많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숨이 멎는 듯했습니다. 2026년 지금, 이 영화가 여전히 관객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침묵의 연기가 만드는 서사, 배우들은 어떻게 연기했나「파리, 텍사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입니다. 주연 해리 딘 스탠튼(Harry Dean Stanton)은 영화 전반부 거의 대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는 텍사스 사막을 걷고, 물을 마시고, 형과 함께 차를 타지만 말이 없습니다. 여기서 '침묵 연기(Silent Acting).. 2026.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