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드라마8 High Tide 리뷰 (감정선, 바다 상징, 관람 포인트) 아무 사건도 없는 영화가 두 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High Tide》를 보기 전까지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바닷가 배경에 조용한 드라마라는 설명만 보고 틀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감정을 이야기로 풀어낸 영화가 이 정도일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사건 없이도 이야기가 된다: High Tide의 감정선《High Tide》는 '내러티브 드라이브(Narrative Drive)'가 거의 없는 영화입니다. 내러티브 드라이브란 사건과 갈등이 다음 장면을 끌어당기는 힘, 즉 "다음에 뭐가 일어날까?"라는 긴장감을 만드는 장치를 말합니다. 이 영화에는 그게 없습니다. 대신 인물의 감정 상태 자체가 이야기를.. 2026. 4. 16. 우리는 매일매일 (일상 드라마, 자연스러운 연기, 감성 여운) 감성 드라마 장르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영화'가 오히려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2026년 3월 4일 개봉한 '우리는 매일매일'이 딱 그랬습니다. 극장을 나오면서 제가 처음 든 생각은 "근데 뭔가 일어나긴 했나?"였는데, 집에 돌아와서도 장면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일상 드라마가 택한 선택, 미장센이 말해주는 것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카메라 운용 방식이었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핸드헬드(handheld) 촬영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핸드헬드란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하지 않고 촬영자가 직접 손에 들거나 어깨에 메고 찍는 방식으로, 화면이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마치 그 자리에 같이 있는 듯한 현장감을 만들어 냅니다. 블록버스터 액.. 2026. 4. 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