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스릴러를 고를 때 "이번엔 좀 다른 걸 봐야지" 하고 켰다가, 결국 비슷한 구조에 실망하신 적 있으시죠. 저도 딱 그런 마음으로 The Zanetti Case를 틀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게 되더군요. 단순한 범인 찾기가 아니라, 진실이 왜 25년이나 묻혀 있었는지를 파고드는 영화였기 때문입니다.25년 전 이탈리아 북부에서 사라진 한 사람 — 미제사건의 배경이야기는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에서 출발합니다. 유명 사업가 로렌초 자네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경찰은 납치와 살인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지만 결정적 증거를 끝내 찾지 못합니다. 사건은 그렇게 미제(未濟) 상태로 기록 더미 속에 묻히고 맙니다.미제사건(Cold Case)이란 수사가 종결되지 ..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그냥 평범한 한국 미스터리물이겠거니 하고 별 기대 없이 앉았습니다. 그런데 90분이 지나고 나서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영화 '흔적'은 미해결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범죄 증거와 인간의 기억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보고 난 뒤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는데, 그게 이 영화를 제대로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범죄심리학으로 읽는 '흔적'의 수사 방식이 영화에서 주인공 한지우는 프로파일러(Profiler)입니다. 프로파일러란 범죄 현장의 물리적 증거와 심리적 패턴을 분석해 범인의 행동 특성을 추론하는 전문가를 뜻합니다. 단순히 증거를 모으는 형사와는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지우가 폐가에서 낡은 물건들을 발견하고 처음 하는 ..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처음에 이 영화를 그냥 평범한 형사 액션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목만 보고 "아, 또 주먹 날리는 형사 영화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앉아서 보기 시작하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끝장수사》는 액션보다 심리, 사건보다 사람에 집중하는 보기드문 작품이었습니다.10년 된 사건을 다시 꺼낸다는 것 — 수사 과정의 디테일혹시 미제 사건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미제 사건(未濟事件)이란 수사가 종결되지 않고 해결 없이 시간이 흘러버린 사건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범인도, 결론도 없이 서랍 속에 묻혀버린 사건입니다. 《끝장수사》의 주인공 윤태식이 파고드는 것이 바로 이 종류의 사건입니다.영화의 중심이 되는 사건은 10년 전 발생한 연쇄 실종 사건입니다. 당시에는 단순 실종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