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The Breadwinner》를 보기 전까지 '육아'와 '가사노동'의 무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웃긴 상황을 나열한 코미디 영화일 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관람하고 나니 현대 가족 구조와 부부의 역할 분담에 대해 꽤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코미디언 네이트 바가치가 직접 각본에 참여한 이 영화는 '모든 연령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족 영화'를 목표로 제작되었고, 실제로도 그 목표를 훌륭히 달성한 것 같습니다.◆ 역할이 바뀌면서 시작되는 진짜 이해혹시 여러분은 배우자의 하루를 완전히 이해하고 계신가요? 《The Breadwinner》는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주인공 네이트는 오랜 시간 가족을 경제적으로 부양해온 전형적인 가장입니다. 그런데 아내 케이티가 투자 ..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둔 아버지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대부분의 좀비 영화는 감염자를 제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지만, 좀비딸은 정반대의 질문을 던집니다. 좀비가 된 딸을 끝까지 지키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장르 영화의 껍질을 쓴 가족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액션을 기대했는데, 막상 보니 완전히 다른 감정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감염된 딸을 숨기는 아버지, 과연 가능할까영화는 좀비 바이러스 확산 이후 사회 시스템이 붕괴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입니다. 감염자는 더 이상 치료나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즉각 격리 또는 제거해야 할 위협으로 규정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실제 전염병 상황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낙인(S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