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트레드밀을 걷다 보면 꼭 한 번쯤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뛰면 탄수화물만 태우고 걸어야 지방이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그 말을 믿고 한참을 느릿느릿 걷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체중계 숫자가 크게 바뀌지 않아서, 정말 이게 맞는 건지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 연소, 에너지 대사, 운동강도 — 이 세 가지를 따로 떼어놓고 보니 그 말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운동강도와 에너지 대사 — 몸은 연료를 어떻게 고를까?우리 몸은 운동할 때 단 하나의 연료만 꺼내 쓰지 않습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상황에 따라 그 비율을 조정합니다. 이 비율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바로 운동강도입니다.운동강도가 낮을 때는..
웨이트 하는 날은 단백질, 달리기 하는 날은 탄수화물. 저도 한동안 이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식단을 짜보면서 이 공식이 생각보다 많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의 식사 전략, 정말 완전히 달라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운동이 몸에 보내는 요구의 크기에 따라 영양의 비중이 달라질 뿐입니다. 유산소 운동은 탄수화물만? — 글리코겐 전략의 진짜 의미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카브 로딩(Carbohydrate Loading)해야지"였습니다. 카브 로딩이란 장거리 운동 전에 탄수화물을 의도적으로 많이 섭취해 간과 근육의 글리코겐 저장량을 최대화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막상 적용해보니 30분 조깅 전에 밥 한 그릇 더 먹는 건 오히..
아침에 운동화 끈을 묶으면서 "밥을 먹고 나갈까, 그냥 나갈까" 하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공복이면 지방이 더 잘 빠진다는 말도 들었고, 반대로 뭔가 먹어야 힘이 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직접 겪어보고, 자료도 찾아보면서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공복 운동이 지방을 더 태운다는 게 사실일까 — 지방 산화의 진실저도 한동안 공복 운동이 정답이라고 믿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무것도 먹지 않고 30분씩 뛰었습니다. 그때 느낀 건, 확실히 몸이 더 가볍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몇 주가 지나도 체중이 기대만큼 줄지 않아서 의아했습니다.알고 보니 여기서 중요한 개념을 하나 구분해야 했습니다. 바로 지방 산화(fat oxidation)와 체지방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