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하는 날은 단백질, 달리기 하는 날은 탄수화물. 저도 한동안 이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식단을 짜보면서 이 공식이 생각보다 많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의 식사 전략, 정말 완전히 달라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운동이 몸에 보내는 요구의 크기에 따라 영양의 비중이 달라질 뿐입니다. 유산소 운동은 탄수화물만? — 글리코겐 전략의 진짜 의미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카브 로딩(Carbohydrate Loading)해야지"였습니다. 카브 로딩이란 장거리 운동 전에 탄수화물을 의도적으로 많이 섭취해 간과 근육의 글리코겐 저장량을 최대화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막상 적용해보니 30분 조깅 전에 밥 한 그릇 더 먹는 건 오히..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운동 중에 지치는 건 그냥 칼로리가 부족해서"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체지방이 충분한데도 달리기 후반부에 다리가 무거워지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이 질문이 계속 걸렸습니다. 그러다 글리코겐(glycogen)의 역할을 조금 더 깊게 파고들면서, 에너지 저장량과 에너지 가용성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글리코겐이 단순한 연료탱크가 아닌 이유처음에 저는 글리코겐을 자동차 연료탱크처럼 생각했습니다. 가득 채우면 오래 달리고, 바닥나면 멈추는 것. 그런데 이 비유가 꽤 부정확하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을 먹으면 소화와 흡수를 거쳐 포도당이 됩니다. 이 포도당은 즉시 에너지로 쓰이거나, 일부는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됩니다. 글리코겐이란 포..
솔직히 저도 처음엔 "운동 전에 바나나 하나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2시간짜리 사이클링을 하루 전날 밥 한 공기만 먹고 나갔다가 중반부터 다리가 풀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운동 전 탄수화물을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혈당과 글리코겐 — 탄수화물이 운동에 연결되는 방식밥이나 고구마, 바나나 같은 탄수화물을 먹으면 소화 과정을 거쳐 포도당을 비롯한 단당류 형태로 흡수됩니다. 이 포도당은 혈액을 타고 이동하며 에너지로 쓰이고, 남은 일부는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glycogen) 형태로 저장됩니다. 여기서 글리코겐이란 포도당이 사슬처럼 연결된 다당류 구조물로, 운동 중 빠르게 꺼내 쓸 수 있는 근육의 비상 연료에 해당합니다.운동이 시작되면..
운동하고 나서 체중계 숫자가 안 줄었을 때, "오늘 먹은 것보다 더 태웠는데 왜?"라고 생각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파고들수록,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된 전제 위에 서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몸은 입력과 출력을 단순히 빼는 계산기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계속 작동 방식을 바꾸는 에너지 운영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에너지 시스템 — 몸속 에너지는 왜 단순 계산이 안 될까운동을 시작하면 대부분 제일 먼저 계산기를 꺼냅니다. "오늘 500kcal를 태웠으니 이 정도 먹어도 되겠지." 저도 초반엔 이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해보니 뭔가 계속 어긋났습니다. 분명 계획대로 움직였는데 피로가 쌓이고, 운동 중 힘이 빠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그때 제가 놓치고 있던 ..